그녀의 휘슬에 실리콘밸리가 발가벗겨졌다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매 순간 투쟁했던, 실리콘 밸리를 넘어 세상을 바꾼 한 여성의 위대한 이야기
“세상을 바꾼 영웅의 탄생 과정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 《가디언》
★★★ 《타임》,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선정 ‘2017년 올해의 인물’
★★★ 2020년 출간 직후 전 세계 주요 언론 집중 조명
★★★ 미 NPR 선정 ‘2020년 올해의 책’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매 순간 투쟁했던,
실리콘 밸리를 넘어 세상을 바꾼 한 여성의 위대한 이야기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아침. 수전 파울러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엔지니어로 몸담았던 우버에서 겪은 성폭력과 이에 대한 조직적 은폐와 보복, 그리고 비윤리적인 조직 문화 등을 고발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표현은 의미를 가진 것으로 선택해 한 문장 한 문장 면밀하고 조심스럽게 완성했다. 글의 모든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 또한 샅샅이 찾고 하나하나 점검했다. 오래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했기에 수많은 생각을 정리하기까지는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완성한 글을 다시 한번 살핀 후 블로그의 “게시” 버튼을 눌렀고 블로그 글의 링크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폭풍 전야처럼 고요한 30분이 흐르고…, 그사이 가까운 지인부터 유명 셀럽까지 수많은 사람이 리트윗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유니콘 기업’이라 불리는 우버의 민낯은 들불처럼 퍼져나갔다. 이후 거의 모든 매체가 그의 글과 우버를 주요 기사로 다루기 시작했고, 휴대 전화는 말 그대로 불이 나기 시작했다. 우버는 물론이고 실리콘 밸리를 뒤흔들고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 더 나아가 침묵을 강요당했던 전 세계 여성이 용기 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사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휘슬블로어》는 내부 고발을 결심한 수많은 이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우버에서의 일들을 용기 있게 밝히며 결국 세상을 바꾼 수전 파울러의 삶을 담고 있다. 그는 차를 이용해도 가장 가까운 상점까지 30분이 걸리고, 병원은 한 시간 이상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이른바 “깡촌”에서 성장해 정규 교육의 혜택마저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아이비리그에 들어갔고 모두가 선망하는 실리콘 밸리에까지 입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투하는 사이 보이지 않는 사회적 계급은 그를 “백인 쓰레기”라 낙인찍었고, 남성 중심의 폐쇄적이고 왜곡된 조직 문화에서 일어난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삶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는 것을, “나 자신의 이유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가 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어떤 일이 닥친 여성”이 아닌, “어떤 일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결국 세상을 바꾼 위대한 한 여성의 서사가 《휘슬블로어》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몸담았던 우버 내부에서 벌어진 성차별과 성폭력, 왜곡된 사내 문화를 고발한 글로 실리콘 밸리는 물론이고 미국 사회를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후폭풍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모든 것을 실명으로 밝히기로 한 용감한 선택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던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2017년 12월, 《타임》은 세상을 바꾼 위대한 목소리를 기려 올해의 인물 ‘침묵을 깬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이 외에도 《파이낸셜타임스》 ‘올해의 인물’, 《블룸버그》 ‘올해의 50인’, 《포춘》 ‘40세 미만 40인의 리더’ 등에 선정되었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테크 분야 오피니언 에디터로 있다.
프롤로그
1. 애리조나주의 ‘백인 쓰레기’
2. 대학생이 되다
3. 아이비리그
4. 네 탓이야
5. 실리콘 밸리
6. 베일에 싸인 우버
7. 해결되지 않는 문제
8. 조지프의 죽음
9. 결심
10. 폭로
11. 악몽의 시작
12. 계란으로 바위 치기
13. 나는 아직 살아 있다
에필로그
감사의 글
부록 A
부록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