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믿어온 신화가 통째로 무너지는 경험!”
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가 목격한 ‘위대한 전쟁의 추악한 진실’
<가디언>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
2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
<이코노미스트> <타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서울대 서양고전학자 김헌, KAIST 뇌과학자 김대식 강력 추천
부커상을 수상하고 영미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팻 바커의 장편소설.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빠지는 함정을 절묘하게 피하며 또 하나의 모던클래식을 완성했다는 외신의 극찬을 받은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모두가 안다고 자부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붙드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문장은 26개국에 출간되어 독자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아 전쟁 물자를 조달하고자 또 하나의 도시국가를 함락시키고 브리세이스 왕비를 자기 노예로 삼는다. 브리세이스는 자연스럽게 이 위대한 영웅, 용서할 수 없는 원수, 무자비한 도살자, 어두운 영혼을 가진 가여운 자의 운명에 말려들게 된다.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는 트로이아 전쟁에 관한 한 누구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전장에서 더러워진 옷을 세탁하고, 베틀로 천을 짜고, 전사자를 염습하면서 병영의 세간을 떠받치던 수천 명의 여자 노예들이 이제 소설 속에서 제 목소리로, 오랜 침묵을 깨고 말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브리세이스는 그들 중 한 명이자, 역사의 또 다른 증인이다.
1943년 5월 8일 영국 쏘너비에서 태어났다. 1982년 《유니언 스트리트》로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기억과 트라우마, 생존과 회복을 중심 소재로 15권의 작품을 집필하였다. 1995년 부커상 수상작인 《고스트 로드》로 절정을 이룬 팻 바커의 ‘갱생 3부작’은 그녀를 ‘영국 역사소설의 거장’ 반열에 올려놓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의 시대적 진실성과 서사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는 팻 바커의 역사소설을 순문학의 영역으로 격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