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이 만들어진 원리를 쉽게 풀어 쓴 그림책
땅이와 사람이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만 별로 친하지 않다. 땅이는 누워 있기를 좋아하고 사람이는 서 있기를 좋아하며, 땅이는 앞을 보고 다니는데 사람이는 위를 보기를 좋아하는 등 서로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땅이와 사람이는 다른 동네 자음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동글동글 하늘이가 모음 동네로 이사를 왔다. 사람이는 하늘이와 노는 게 좋고, 땅이도 하늘이랑 노는 게 좋았다. 하지만 땅이는 하늘이가 사람이와 노는 게 싫고, 사람이도 하늘이가 땅이와 노는 게 싫은데…….
오랜 시간 편집자로 헝클어진 글자들을 제자리에 가지런히 놓아 주는 일을 해 오면서 한글의 매력에 빠졌다. 어느 날부터인가 한글 자모 하나하나가 모두 캐릭터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의 영감으로 이야기를 지었다. 그림책 아카이브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팟캐스트 〈그림책 따따따〉를 이끌며, 책이 책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공유되는 방법을 궁리한다. 글을 쓴 그림책으로 《딸기 별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없다 업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