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작가가 전하는 아이들을 위한 인권...
전쟁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작가가 전하는
아이들을 위한 인권 선언《전쟁 속에도 우리는》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야 할 아이들의 인권 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 잔니 로다리는 실제로 제2차 세계 대전 중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형이 독일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이야말로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상을 되살릴 수 있는 힘이라고 믿어, 아이들의 상상력과 환상을 이끌어 내는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직접 전쟁을 겪었던 작가가 쓴 글이기에 더 강한 울림이 있고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이 책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을 겪고 있는, 그리고 전 세계에서 평범하게 혹은 고단하게 살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바치는 한 편의 헌정 시입니다.
1920년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오메냐에서 태어났다. 17세에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세에 밀라노가톨릭대학 언어학과에 입학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밀라노와 로마를 오가며 기자로 일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태리 국영 방송국 RAI에서 몇몇 어린이 프로그램을 위해 글을 썼다. 또한 어린이 주간 그림 잡지 《개척자》와 《부모 신문》의 편집을 맡았다. 《코리에레 어린이 신문》과 이탈리아 은행에 매주 보급되는 《라 비아 밀리오레》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이후 잔니 로다리의 명성은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다가, 1970년 동화책의 노벨 문학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으면서 그 빛을 더해 갔다. 로다리의 동화는 환상적이면서도 유머가 담겨 있으며 전통적인 동화가 보여주는 교훈적인 요소들이 현대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게 새로운 시각으로 변형되어 있다. 1980년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어 로마에서 수술을 받던 중 숨을 거둔다.
작품으로는 『마르코와 미르코』『처음 읽는 동화와 동요』『전화로 듣는 동화』『실수에 대한 책』『유령 곤돌라』『고양이 씨 사건』『타이프로 친 이야기』『알리체 이야기』『동화와 시에 나오는 동물원』『페르디죠르노 청년의 여행』『네 귀퉁이 놀이』『크리스마스 트리 혹성』『하늘과 땅의 동화』『자유를 찾은 꼭두각시』『두 번째 동화책』『옛날 옛적에 람베르토 남작이 있었어요』『X. 99 형사』『허공에서 나온 이야기와 시』『곤돌라를 탄 고양이』『비누 방울』『책상 사이에서』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