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삐는 무엇입니까?"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익숙한 이곳에 머물러 있는가, 새로운 저곳으로 건너려 하는가?”
격변의 시대에 반야심경이 던지는 ‘인간다운 삶’이라는 화두
철학자 최진석과 함께 읽는 삶의 지침서로서의 반야심경
인류의 고전에서 길어 올린 지혜의 정수
오래도록 한국에서 사랑받아온 니체, 《고백록》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여전하고, 조금은 낯설던 쇼펜하우어의 철학까지 전에 없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이 철학자들은 인생을 고통스러운 것으로, 세상을 고통스러운 곳으로 바라본다. 그런 동시에 이 고통을 헤쳐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다만 이처럼 비관적인 시선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는 철학이 관심받는 현상은 조금 안타깝다. 지금이 여느 때보다 약간은 더 고통스러운 시대라는 방증일 것이므로.
이처럼 고통이 만연한 시대일 때면, 동양 철학은 어떤 지혜를 건네왔을까. 이 대답을 위해 《건너가는 자》가 나왔다. 철학자 최진석은 말한다. 인생이라는 고통을 건너는 법, 아주 오랜 시간에도 낡지 않는 ‘건너감의 지혜’가 바로 반야심경에 담겨 있다고. 오늘날에 맞게 읽어내는 ‘타인에게 베푸는 지혜’부터 시작해, 여섯 방식의 지혜와 그 실천법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 《건너가는 자》는 오늘날의 시선으로 반야심경을 풀어낸 지혜의 정수다.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통의 시대가 던지는 질문에, 인류의 고전이 답하는 ‘건너감의 지혜’를 탐독해본다.
1959년 음력 정월에 전남 신안 하의면 장병도에서 태어나고, 유년에 함평으로 옮겨와 그곳에서 줄곧 자랐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서둘러 퇴임하고, 건명원 초대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은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으로 있다. 고향 함평에 기본학교를 세워 철학적인 시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몰두한다.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인간이 그리는 무늬》, 《경계에 흐르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나 홀로 읽는 도덕경》,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등을 썼다.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은 중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