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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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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2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베스트셀러★
    ★출간 즉시 영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등 10개국 판매★
    ★〈타임〉, 〈WSJ〉, 〈WP〉, 〈가디언〉, 〈보그〉 강력 추천★

    ★오프라 윈프리 ‘지난 20년간 출간된 BEST BOOK LIST’ 선정★ 

     

    〈뉴욕타임스〉에 ‘그는 소시오패스와 결혼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어릴 때부터 소시오패스였던 자신은 타인과 공감할 수도, 일반적인 윤리의식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없기에, 남편을 사랑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가령 기고자는 남편이 직장 동료에게 분명히 호감을 느꼈음을 알아챘지만, 질투 대신 그런 사실을 자신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다는 사실에만 실망했다. 동시에 그 여자가 충분히 매력적인 여자라고 납득했다.


    기고문이 공개된 뒤, 미 전역의 독자들은 자신도 소시오패스인 것 같다는 공감의 의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무딘 윤리 감각을 감추고 미움 사지 않기 위해 주변인들을 흉내 내며 평생을 살아왔다는 성토가 빗발쳤다. 저자인 패트릭 갸그니는 소시오패스들이 비난받아 마땅한 족속들이 아니며, 이해받고 수용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고 자전소설을 써냈다.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의 주인공, 패트릭은 어린 시절부터 느껴온 통제할 수 없는 욕망과 윤리적 혼돈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 패트릭 갸그니

    패트릭 갸그니

    • 소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UCLA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CGI(California Graduate Institute)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시카고 심리학 전문가 대학원(The Chicago School of Professional Psycholog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작가이자 정신 건강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그는 소시오패스와 결혼했다(He Married a Sociopath: Me)’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며 집필을 시작했다. 자신이 소시오패스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순 이 글은 미 전역에서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다. 정체를 감추고 있던 소시오패스와 그 주변인들의 수많은 고백이 잇따랐다.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이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평생에 걸친 내밀한 소시오패스 경험을 녹여낸 자전소설이자 데뷔작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출간된 지 몇 달도 안 되어 지난 20년간 출간된 BEST BOOK LIST에 선정하며 “진부한 문법을 교묘히 피하며 미디어가 만들어낸 악마적 소시오패스의 허구 속에서 현실적 소시오패스의 진실을 구원해냈다”라고 평했다. 현재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등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고통받음에도 불구하고 심리ㆍ정신치료 학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일한다. 

  • “단 한 번의 폭력으로

    모든 근심과 걱정이 씻은 듯 사라졌다”

    두려움, 죄책감, 연민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초등학생 패트릭이 옷장에 숨겨둔 비밀 상자에는 온갖 곳에서 훔친 물건이 가득 차 있다. 처음 엄마에게 도둑질을 들켰을 때, 혼나면서도 그게 왜 잘못된 행동인지 파악하지 못한다.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슬퍼할지 상상해보려고 해도 느껴지는 것이 없다. 상자를 비워내야 새로 훔친 것들을 다시 채울 수 있기에 물건을 모두 돌려주자는 엄마의 제안이 반갑기만 하다. 패트릭은 도둑질만 저지르지 않는다. 자신을 약 올리는 친구의 머리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연필로 찍어버리고, 상급생들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아무 이유 없이 문을 걸어 잠근다. 출근한 이웃의 빈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밤거리의 행인들을 미행한다. 그리고 이 모든 행동 뒤에 커다란 쾌락과 해방감을 느낀다.

    패트릭은 자신의 일탈 뒤에 억누르기 힘든 압력이 있다고 지속해서 말한다. 누군가를 해치거나 규칙을 깨트리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이 압력은 점점 부풀어서 결국 더 극단적인 행동을 불러온다. 연민, 후회, 죄책감은 전혀 실감하지 못한다. 패트릭은 어렴풋이 자신이 ‘소시오패스’이며, 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텅 빈 마음이 압력을 만들어낸다고 짐작한다. 누구나 화가 나고 억울하고 욕구불만에 빠지면 상상하는 기상천외한 행동들을, 패트릭은 간단한 자기합리화만을 거치고 실행해버린다. 완전히 통념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은 경악스럽기만 하다.

    독자들은 패트릭에게 이입할수록 대리만족과 함께 그만 그 행동을 멈췄으면 하는 조마조마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나쁜 행동들을 마냥 저지를 수만은 없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주변인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기 심리와 행동을 통제할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주변인들에게 자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으려고 시도한다. 이 이야기는 소시오패스인 패트릭이 평생에 걸친 자기 탐구와 관계 모색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하는 서사다.

    “매사에 무감각한 나는 어떤 일까지 저지를 수 있을까?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폭발할 것이다.”

    이 소설은 2권이 총 4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부제목은 ‘엄마’, ‘아빠’, ‘데이비드’, ‘패트릭’으로, 각 시기에 패트릭이 자신을 알아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들을 내세우고 있다.

    엄마는 유년기 패트릭이 세상을 보는 창이 되어준다. 밖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돌아오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만큼은 모든 걸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얘기한다’라는 원칙은 이때 만들어진다. 배가 격랑의 파도를 헤쳐 나아가게 하는 등대처럼, 엄마는 패트릭의 고백을 들을 때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행동해야 했는지 알려준다. 하지만 이혼과 생업으로 생활이 불안정해지면서 엄마도 패트릭에게 신경 쓸 여력이 점점 줄어든다. 계속해서 돌발행동을 하는 패트릭에게 실망하고 지쳐서 상심에 빠지는 날도 늘어난다. 패트릭은 결국 엄마에게 모든 걸 의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성장기에 접어든다.

    성인이 된 패트릭은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아빠가 사는 도시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한다. 심리학과에 진학해서 자기 문제를 복합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며 충동을 억제하는 소시오패스 치료에 깊게 빠져든다. 하지만 여전히 일탈 충동을 억누르지 못해서 빈집에 침입하고, 친구들의 차를 훔쳐 타고, 생면부지 사람의 장례식을 찾아다닌다. 어느덧 4학년이 된 패트릭에게는 아빠가 찾아와 졸업 후 장래에 대해 묻는다. 진심 어린 걱정을 드러내는 아빠에게 패트릭은 처음으로 어릴 때부터 감정을 느끼지 못해 겪어온 문제를 고백한다. 아빠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신상담과 더불어 자신과 함께 일하기를 권유한다. 반신반의하며 음악계에 종사하게 된 패트릭은 생각보다 업계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데이비드는 패트릭이 사춘기에 방학 여름캠프에서 만난 남자아이였다. 패트릭은 이성에게 일절 관심이 없었지만, 데이비드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에 깊은 호감을 품게 된다. 그래서 지속해서 연락을 이어간다. 하지만 더 멀리 떨어져 살게 되면서 둘은 아주 가끔 전화로만 인사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파티에서 또 다른 일탈을 저지른 패트릭이 데이비드에게 전화하고, 둘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게 된다. 며칠 뒤, 데이비드는 미 대륙을 횡단해 패트릭이 사는 지역으로 달려온다. 오랜 시간 데이비드와의 사랑만을 꿈꿔온 패트릭은 데이비드와 동거하며 헌신하는 자기 모습에 놀란다. 소시오패스 문제가 다 해결된 것 같은 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유년기의 엄마처럼, 데이비드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오고 둘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패트릭은 타인이,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결코 자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안정은커녕 일탈을 부추기기만 하는 음악계 일을 관두고, 심리학 학위를 따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다. 하지만 소시오패스인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그리고 크고 작은 일탈에 대한 유혹을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기도, 자신을 깊이 혐오하기도 한다. 하지만 패트릭은 결국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자신의 소시오패스 성향을 알리고 다른 소시오패스들이 자신과 같은 우여곡절을 겪거나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임을 깨달으며 자기 긍정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완강하게 ‘사람의 마음은 대단하다’라고 전하는 이 작품은
    유대와 희망의 끈을 기꺼이 엮어 줄 것이다.”
    _성해나(소설가)

    패트릭에게 마음은 느낄 수 없기에 이해해야 한하는 것이며, 당연하게 주어지기보다 탐구하고 찾아내서 쟁취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패트릭은 새삼스럽게 데이비드에게 “사람의 마음은 정말 대단하지 않아?”라고 묻는다. 데이비드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지만, 비상식적인 충동 이외에는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패트릭이 저런 말을 내뱉기까지 얼마나 많은 기적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안다. 이 가운데 한없이 패트릭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믿어주고 수용하는 데이비드의 존재는 우리 사회가 소시오패스와 같은 낯선 타자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패트릭은 내내 ‘희망’에 대해서 말한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똑같은 행복과 슬픔을 느끼고, 폭력적인 충동 없이 평범하게 일상을 영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키우고 늙어갈 미래를 꿈꾼다. 우리가 괴물 같은 내면을 가진 낯선 일인칭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 소설에 깊이 이입할 수 있는 이유는, 패트릭이 평생 ‘외로움’이라는 보편 문제에 천착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패트릭이 말하는 ‘희망’에 불을 지피는 열원은 ‘관계와 사랑’이다. 그 덕분에 패트릭은 누군가의 연인, 아내, 엄마가 될 수 있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20명 중 1명에게 소시오패스 스펙트럼이 발견된다. 이는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강박장애 발현 비율과 비슷하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공감에 특히나 취약한 특성으로 인해 치료가 아닌 배척의 대상으로 여겨지고는 한다. 공감이 ‘공통 감각’이라고 했을 때, 다양성이 훨씬 증가할 머지않은 미래에 공감만을 타자를 수용할 주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일은 위험하다. 우리는 아찔한 사건들의 서스펜스와 뭉클한 유대의 순간이 절묘하게 엮어내는 이 소시오패스 스릴러를 통해 타자를 향한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 이어서]
    이런 주인공은 처음이다. 매우 흥미롭다._aud***
    항상 마찰을 겪어온 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_A wr***
    상상도 해보지 못한 관점. 엄청나게 솔직하고 용기 있는 책이다._Ide***

    책장을 펼치자마자 급속도로 빠져들었다._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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