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경제적 청춘... 경제학의 관점으로 보는 청춘의 선택과 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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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세상은 청춘에게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절망의 세상에서도 그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불확실성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경제적 청춘’이다. ‘경제적 청춘’은 인생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 망설이지 않는다. 세상 물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무엇을 고민해야 하며, 무엇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지 잘 안다.
국내 최고 실물경제 전문가 조원경의 신간 ≪경제적 청춘≫에는 청춘들이 맞닥뜨리는 수많은 경제적 선택과 기회비용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깝게는 사랑, 결혼, 진로 등 개인의 선택에서부터 환율, 국제금융 등 세계 경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청춘’으로서 똑똑하게 고민하고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을 다룬다.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가 지나온 청춘은 모두 ‘고아’였다. 늘 방황했고 늘 아파했는데, 그들을 받아줄 데가 아무데도 없었다. 수많은 질문을 했지만 정답은 찾아지지 않았던 시절의 또 다른 이름이, 그래서 ‘청춘’이다.
≪경제적 청춘≫의 저자 조원경은 고독한 군중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이 어떤 ‘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지 경제학의 눈을 통해 제시하고, 청춘의 선택과 기회의 의미를 모색한다. 다양한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현실 세계를 맛깔나게 접목하여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근원이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지를 예리하게 진단한다. 나아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여야 훗날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나침반을 제시한다.
이 책은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최악의 실업률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청춘들로 하여금 경제적 독립체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도록 사유하게 한다. 총 5개의 섹션은 청춘의 연애와 결혼을 경제학이라는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청춘 경제학’, 빚과 재무 설계에 관한 ‘자기 결정의 경제학’, 일과 여가의 조화로운 삶을 말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학’, 세계인으로서 청춘의 자세를 제시하는 ‘포용의 경제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은 하고 싶지만 집이며 혼수며, 결혼에 따른 비용 문제로 주저하는 2030세대가 연일 뉴스에 등장한다. 높은 청년 실업률, 낮은 임금에 따른 청년 노동자의 결혼 포기, 전세난, 높은 육아 비용, 저출산, 고령화로 우리 사회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다들 야단이다.
‘청춘의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이 시대 청춘의 연애와 결혼에 관한 현주소를 파악하고, 세계적인 경제학 이론을 통해 한국 사회가 고민해야 할 시사점을 모색해본다. 결혼이라는 ‘시장’에서 재고따지기를 끝없이 하고 있는 2030세대에게는 게리 베커의 ‘결혼 경제학’, 연애의 기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이클 스펜스의 ‘신호 이론’, ‘밀당’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연인들에게는 토머스 셸링의 ‘갈등 전략 이론’, 나아가 결혼과 이혼으로 가족이 되는 혹은 남남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올리버 하트와 뱅트 홀름스트룀의 ‘계약 이론’이 혜안을 줄 것이다.
샐러리맨의 삶은 고달프다. 늘 돈에 쫓긴다. 소수의 샐러리맨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구조다. 그래서 신용, 쉬운 말로 빚이란 걸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 가계 빚이 사상 최고를 갱신했다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연례행사처럼 말해진다. 이 시대 청춘들도 높은 대학등록금에 고착화되는 사회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의 경제적 지위가 향상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 간에도 빈부의 격차가 좀처럼 완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기 결정의 경제학’ 섹션에서는 생애주기별로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한 재무 관리의 필요성과 가난이 가난을 부르는 세계 경제 현실을 조명한다. 나아가 투자를 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여러 요인들을 분석해 경제적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자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한다.
일과 여가는 인간이 꿈꾸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현실은 세계화, 기술 발전, 저성장으로 고용이 원활하지 않다. 문제는 세계의 청춘들이 그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치관이 달라진 세상에서 선대의 권위적인 조직문화는 오늘날 청춘들이 살아가는 데 버거운 걸림돌이다. 비정규직과 적은 급여로 삶의 희망은 사망했다고 말하는 청춘들이 늘어가고 있다.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고용 시장의 터널에서 우리는 여전히 헤매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섹션에서는 ‘만족하는 삶’에 대해 행동 경제학적 차원에서 살펴보고, ‘이성과 감성’이라는 부분을 주류 경제학적 차원에서 살펴본다. 나아가 다양하게 실시되는 실험 경제학과 정부의 노동 시장 실험 상황을 소개하고 우리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기본 소득’에 대해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을 성찰한다. 4차 산업혁명은 현실과 가상이 인간을 중심으로 융합하는 혁명이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파괴적 혁신 기술들이 이 세상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개인에게 축복일지 재앙일지 격렬한 논쟁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학’ 섹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영웅’의 모습을 담아본다. 리더는 리더의 자리대로, 우리 각자의 삶은 우리의 소신대로, 저마다 어떤 모양의 그릇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본다. 나아가 도시의 가속화와 농촌의 쇠퇴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영웅관이 도시와 농촌의 삶속에 어떻게 스며들어야 할지 조망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브렉시트 결정은 세계화를 진실로 받아들인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세계화와 기술발전의 가속화 속에 중산층의 허리가 얇아진 상황 속에서 결정된 세계적인 정치 이벤트는 자국 우선주의를 가속화하고 자유무역을 절대선으로 인정하지 않게 되었다. 아울러 세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님비현상과 기득권층의 지대 공고화 노력은 그 속에 속하지 않은 청년들을 좌절시킨다. ‘포용의 경제학’ 섹션에서는 트럼프노믹스와 브렉시트의 미래를 성찰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역 이기주의와 부패에 대한 경제학적 고찰해본다. 다함께 잘 사는 따뜻하고 투명한 사회를 지향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kooup@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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